Search

[하필QT] 하나님은 원수가 되셨는가? / 예레미야애가 2:1-10 / #매일성경 #큐티 #성경공부

1 아, 슬프다. 주님께서 어찌 이렇게 진노하셔서 도성 시온의 앞길을 캄캄하게 하셨는가? 어찌하여 이스라엘의 영광을 하늘에서 땅으로 던지셨는가? 진노하신 날에, 주님께서 성전조차도 기억하지 않으시다니!
2 주님께서 노하셔서, 야곱의 모든 보금자리를 사정없이 불사르시고, 유다의 도성 성채들을 무너뜨려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통치자들을 욕보이셨다.
3 주님께서 타오르는 진노로 이스라엘의 힘을 모두 꺾으시더니, 원수 앞에서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오른손을 거두시고, 주위의 모든 것을 삼키는 불꽃처럼 야곱을 불사르셨다.
하나님의 진노는 이스라엘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하늘에서 땅으로 던시신다. 그 진노의 날에 하나님은 ‘성전’을 기억조차 하지 않으신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하나님의 성전을 향한 무시무시한 파괴는 기억하지 않으신다기보다 훨씬더 정밀한 방식으로 없애버리기를 작정하셨다.
하나님은 원수 앞에서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오른 손을 거두셨다. 이것은 그 손이 치워짐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사건이지 원수의 승리가 아니다. 이 점을 잘 생각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원수들의 신들에게 패배한 신이 되고만다. 거짓 선지자들은 교묘하게 하나님께서 이방 신들에게 패하실 수 없다는 ‘사실’을 섞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전을 파괴시키실 수 있다는 사실을 숨긴다.
4 우리가 원수나 되는 것처럼 활을 당기시고, 대적이나 되는 것처럼 오른손을 들고 나서시더니, 보기에 건장한 사람을 다 죽이시고, 도성 시온의 장막에 불같은 노여움을 쏟으셨다.
5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원수라도 되신 것처럼, 그를 삼키시고, 모든 궁을 삼키시고 성채를 부수시어, 유다의 도성에 신음과 애통을 더하셨다.
하나님은 원수가 되셨다. 대적이 되셔서 활을 당기시고 직접 불같은 진노를 쏟으신다. 하나님이 직접적 ‘원수’가 되셨다는 점에서 사랑하시는 아내로써의 지위는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개역개정은 ‘눈에 드는 아름다운 모든 사람을 죽이셨음이여 딸 시온의 장막에 그 노를 불처럼 쏟으셨도다’ 라고 해석한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딸 예루살렘의 아름다웠던 모든 것들을 모두다 파괴하신다. ‘건장한 사람들’은 값진 물건을 의미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값비싸고 아름다운 성전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할 때 앞뒤 본문이 매끄럽다.
6 주님께서는 성막을 들에 있는 원두막처럼 부수시고, 회막도 그렇게 허무셨다. 주님께서 시온에서 명절과 안식일을 없애셨다. 진노하셔서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다.
7 주님께서 당신의 제단도 버리시고, 당신의 성소도 역겨워하셨다. 궁전 성벽을 원수들의 손에 넘기시니, 그들이 주님의 성전에서 마치 잔칫날처럼 함성을 지른다.
성전의 완전한 파괴는 성전이 성막, 회막에서 드려진 이스라엘의 근원적 예배의 본질 자체가 파괴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래서 명절과 안식일이라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가졌던 모든 예배의 장소가 철저히 파괴되어버렸고 기능이 멈추게 되었다. 왕과 제사장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통치의 대리인들이지만 하나님께 버림받는다.
원수들은 성전에서 잔칫날처럼 함성을 지르며 즐거워함으로써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져버린 성전을 향해 비웃음과 조롱을 날린다.
8 주님께서 도성 시온의 성벽을 헐기로 작정하시고, 다림줄을 대시고, 성벽이 무너질 때까지 손을 떼지 않으셨다. 주님께서 망대와 성벽들을 통곡하게 하시며 한꺼번에 허무시니,
9 성문들이 땅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주님께서 빗장들을 꺾으셨다. 왕과 지도자들은 뭇 민족 가운데로 흩어지고, 율법이 없어지고, 예언자들도 주님께 계시를 받지 못한다.
10 도성 시온의 장로들은 땅에 주저앉아 할 말을 잃고, 머리 위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허리에 굵은 베를 둘렀다. 예루살렘의 처녀들은 땅에 머리를 떨군다.
하나님께서 도성 시온의 성벽을 얼마나 철저히 부수려고 하시는지가 ‘다림줄’로 표현된다. 다림줄, 그 측량을 위한 자는 본래 [건축]을 위한 도구이지 파괴의 도구가 아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공간을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모조리 파괴시키시겠다는 의지가 ‘다림줄’로 표현되고 있다.
망대와 성벽이 허물어지고 성문이 무너져 내림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의 장소 앞으로 들어갈 문조차 사라지고 말았다. 하나님과의 만남과 통치의 매개가 되어야 할 왕과 지도자들, 제사장들, 예언자들이 사라져버린다. 완전히 끊어져버린 백성은 그저 비참함 속에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인생에 원수가 되신것처럼 대하실때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철저히 인생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파괴와 절망이 인생을 깊이 좌절하게 만든다. 어쩜 그리도 철저히, 완벽하게 무너뜨리시는지 기도조차 안나오게 되는 때가 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 성전의 파괴는 그림자다. 하나님께서 완전히 적대하시며 철저하게 참된 성전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무너뜨리셨다. 그 아름다움과 찬란한 영광의 주님께서 가장 바참한 모습으로 떨어지셨다. 그러나 그 파괴는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부활’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 예고되어 있었다. 믿지 않는 자들은 부활을 믿을 수 없어 떠나지만, 주님의 파괴적인 절연은 다시 세워 완전하게 하실 계획을 언제나 밝혀주셨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이 오로지 십자가 위에 매달려있을 때, 부활의 소망은 완전히 절연된것 같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도 늘 언제나 소망을 잃지 않게 만든다. 오늘 그 소망과 위로로 우리의 삶을 다시 일으키실 주님을 바라보자. 하나님은 우리의 원수가 아니라 아버지시며 우리는 그분의 사랑하는 자녀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다시 살게 될 날을 고대하며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