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빛이 어디에서 오는지 아느냐? 어둠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20 빛과 어둠이 있는 그 곳이 얼마나 먼 곳에 있는지, 그 곳을 보여 줄 수 있느냐? 빛과 어둠이 있는 그 곳에 이르는 길을 아느냐?
21 암, 알고 말고. 너는 알 것이다. 내가 이 세상을 만들 때부터 지금까지 네가 살아왔고, 내가 세상 만드는 것을 네가 보았다면, 네가 오죽이나 잘 알겠느냐!
빛과 어둠의 근원은 세계가 창조되던 순간의 경계를 말할 것이다. 세계의 질서가 시작되는 곳을 욥이 알리가 없다. 하나님은 욥을 비꼬는듯 말씀하시며 욥이 어련히 잘 알겠느냐고 반문하신다. 이것은 분명한 반어법이고 욥이 결코 알 수 없는 내용들이다. 욥이 후에 하나님께 옳음을 인정받게 되겠지만, 옳음에 대한 판결이 ‘지혜’에 대한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친구들과의 지혜 논쟁은 한계를 가질수밖에 없음이 드러났다.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의 지혜에 인간은 도무지 접근할 수 없다. 오직 허락받은 내에서 이해하고 믿을 뿐이다.
22 눈을 쌓아 둔 창고에 들어간 일이 있느냐? 우박 창고를 들여다본 일이 있느냐?
23 이것들은 내가 환난이 생겼을 때에 쓰려고 간직해 두었고, 전쟁할 때에 쓰려고 준비해 두었다.
24 해가 뜨는 곳에 가 본 적이 있느냐? 동풍이 불어오는 그 시발점에 가 본 적이 있느냐?
우리는 고대인들의 시각에서 눈과 우박이 저장되어있는 창고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것은 일종의 ‘물질적’ 현상을 위한 창고로 이해되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을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데, ‘전쟁’을 위한다는 것이다. 눈은 분명하지 않지만 우박의 경우 이집트를 치실때 우박이 사용되었던 것은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자연 만물을 ‘전쟁’에 사용하신다는 것은 혼돈과 공허, 무질서를 질서와 채우심으로 창조의 섭리를 만드심과 떨어져있는 이야기로 생각되지 않는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혼돈과 무질서를 정복하시며 우주의 질서와 공간을 채워넣으셨다.
25 쏟아진 폭우가 시내가 되어서 흐르도록 개울을 낸 이가 누구냐? 천둥과 번개가 가는 길을 낸 이가 누구냐?
26 사람이 없는 땅, 인기척이 없는 광야에 비를 내리는 이가 누구냐?
27 메마른 거친 땅을 적시며, 굳은 땅에서 풀이 돋아나게 하는 이가 누구냐?
28 비에게 아버지가 있느냐? 누가 이슬 방울을 낳기라도 하였느냐?
29 얼음은 어느 모태에서 나왔으며, 하늘에서 내리는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30 물을 돌같이 굳게 얼리는 이, 바다의 수면도 얼게 하는 이가 누구냐?
폭우와 천둥번개, 거친 땅을 적시고 풀이 돋아나게 하는 이가 누구냐는 질문에 당연히 하나님이라는 답변이 나온다. 하지만 고대 근동의 사람들은 여타 다른 신들을 상정하기 쉬웠다. 특히나 가나안의 신 ‘바알’이 폭우와 천둥번개 비의 신이었던 것을 떠올려볼 수 있다.
물의 어떤 형태와 모습도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다스리시고 관리하신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 대신에 주권을 주장할 수 없다.
31 네가 북두칠성의 별 떼를 한데 묶을 수 있으며, 오리온 성좌를 묶은 띠를 풀 수 있느냐?
32 네가 철을 따라서 성좌들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큰곰자리와 그 별 떼를 인도하여 낼 수 있느냐?
33 하늘을 다스리는 질서가 무엇인지 아느냐? 또 그런 법칙을 땅에 적용할 수 있느냐?
34 네 소리를 높여서, 구름에게까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느냐? 구름에게 명령하여, 너를 흠뻑 적시게 할 수 있느냐?
35 번개를 내보내어, 번쩍이게 할 수 있느냐? 그 번개가 네게로 와서 “우리는 명령만 기다립니다” 하고 말하느냐?
별들이 놓인 자리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천문을 읽는 것은 고대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지혜와 지식으로 여겨졌다. 천문은 안정적인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며 날씨와 기상에 대한 예기를 앎으로써 농사가 가능해지도록 만들어준다. 따라서 천문에 대한 지식이야말로 고도의 전문화된 지식이고 지혜였다. 그러나 결국 그 천문을 놓으신 분, 운행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인간의 제한된 인식이 하늘의 별들이 놓여진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들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기획하신 분이시다.
구름과 번개 또한 천상 공간에서 나타나는 ‘신적인 도구’로 이해되어왔다. 하나님은 구름을 타시는 분으로, 천둥번개를 무기로 사용하시는 분으로 구약 곳곳에서 묘사된다. 욥은 결코 그런일을 할 수 없다.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시다.
36 강물이 범람할 것이라고 알리는 따오기에게 나일 강이 넘칠 것이라고 말해 주는 이가 누구냐? 비가 오기 전에 우는 수탉에게 비가 온다고 말해 주는 이가 누구냐?
37 누가 구름을 셀 만큼 지혜로우냐? 누가 하늘의 물 주머니를 기울여서 비를 내리고,
38 누가 지혜로워서, 티끌을 진흙덩이로 만들고, 그 진흙덩이들을 서로 달라붙게 할 수 있느냐?
강물이 범람하고 비가 오는 것도 농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 시기와 때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피해를 막고 풍년을 맞이할 수 있다.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하늘의 질서들을 만드시고 운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 모든 질서의 시작부터 운행의 모든 과정들이 하나님의 주권아래 놓여있다. 하늘의 질서를 통해 만물이 소생하고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배경 모두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여있다. 하나님의 주권에 놓여져있는 것들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어떤 존재도 없으며 운행의 원리를 알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존재도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이 알려주신 것들 속에서 알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서 지식과 지혜로 만든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분께서 다스리심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온전히 드리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안전한 선택임을 알게 된다. 우리의 얄팍한 세계의 질서에 대한 이해를 온 우주를 이해하는듯이 행동하는 것은 오만일 뿐이다. 모든 벌어지는 사건과 일들은 하나님의 다스리심 속에서 제어되고 있으며 하나의 결론과 결말로 도출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침내 모든 것들의 마지막인 심판의 자리이며 그 자리에서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판정에 따라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며 그분의 섭리와 통치 아래 살아가기로 선택하는 자들만이 참된 은혜의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지혜보다 하나님의 지혜가 더 크시다는 것을 잊지말자.
묵상 포인트
1.
모든 우주의 질서는 하나님의 주권아래 이뤄진다.
2.
인간의 이성은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3.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하신 주권을 인정하는 자들만이 복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4.
따라서 하나님만을 신실하게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