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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QT] 재앙 중의 긍휼 / 예레미야 34:1–7
/ #매일성경 #큐티 #성경공부
예레미야 34:1-7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3분 정도의 말하기 분량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예루살렘 포위 상황과 하나님의 메시지 (1-5절)
유다 왕국의 마지막 , 시드기야 왕의 통치 마지막 해가 되었습니다.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모든 군대, 그리고 그의 통치 아래 있는 땅의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계속 경고하시며 예언하신 것처럼, 예루살렘이 곧 함락될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시드기야 왕에게 가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그 메시지의 핵심은 예루살렘이 바빌론 왕의 손에 넘어가 불타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심판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시드기야에게 일종의 자비를 베푸십니다. 시드기야는 도망가지 못하고 반드시 바빌론 왕의 손에 잡혀 대면하게 될 것이지만, 칼에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신 평안히 죽게 될 것이며, 그의 조상들, 즉 이전 왕들을 위해 향을 피웠던 것처럼 그를 위해서도 향을 피울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가 당할 고통까지 완전히 제거된 방식이라고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시드기야는 아들들이 죽는 것을 보고 눈이 뽑혀 바빌로니아로 끌려갔습니다. 여기에서 ‘평안히 죽을 것’이라는 말이 고통까지 제거된 죽음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다만 그가 직접적 폭력으로 죽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메시지는 심판과 자비가 공존하는 하나님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비록 예루살렘과 유다는 멸망할 것이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다윗의 자손인 시드기야에게 일정 부분 긍휼을 베푸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을 완전히 폐하지는 않으셨음을 암시하면서, 하나님의 긍휼히 여전히 작동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1.
예레미야의 예언 선포와 당시 상황 (6-7절)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말씀을 예루살렘에서 시드기야 왕에게 전합니다. 이는 예레미야의 신실함과 용기를 보여줍니다. 왕에게 멸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지만,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이 시기에 바빌론 왕의 군대는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유다의 남은 성읍들, 특히 라기스와 아세가를 치고 있었습니다. 이 두 성읍이 특별히 언급된 이유는 그들이 유다에 남은 마지막 요새 성읍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유다 왕국이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구절들은 예언의 말씀이 실제 역사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선포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당시의 구체적인 정치, 군사적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라기스에는 이 때 당시의 침공에 대한 기록들과 문화 유적지들이 남아잇습니다. 라기스 함락 직후 바빌로니아 군대는 예루살렘으로 진격했고 곧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이는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와 동떨어져 계시지 않고,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오늘 본문은 또한 하나님의 심판과 자비가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역사적 현실 속에서 성취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시드기야에게 떨어진 무거운 심판이 있지만, 다윗에게 약속하셨던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최후의 순간까지 아주 작은 자비를 베푸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마지막 최후의 분노가 쏟아진 ‘십자가’에서 이전의 질서가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것, 하나님의 외면과 모욕과 수치스러운 저주, 끔찍하고 잔혹한 폭력을 허용하셨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만큼 우리가 당해야 할 원래의 죄과는 무거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끔찍한 심판이 곧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자비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진노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십니다. 결국 온전한 진노를 받으신 분께서 가장 존귀한 영광,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음을 우리가 기쁨과 감사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깊은 좌절과 어려움 가운데 있더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으로 말미암아 그 은혜로운 긍휼이 경험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