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모세가 이스라엘 총회에 모인 모든 사람에게, 이 노래를 끝까지 들려주었다.
1 하늘아,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땅아,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어라.
2 나의 교훈은 내리는 비요, 풀밭을 적시는 소나기다. 나의 말은 맺히는 이슬이요, 채소 위에 내리는 가랑비다.
3 내가 주님의 이름을 선포할 때에, 너희는 ‘우리의 하나님 위대하시다’ 하고 응답하여라.
4 하나님은 반석, 하시는 일마다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은 올곧다. 그는 거짓이 없고, 진실하신 하나님이시다. 의로우시고 곧기만 하시다.
모세는 ‘하늘과 땅’에게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한다. 고대근동의 계약문건에는 증인 목록이 있고 어느 한쪽이 계약을 어길 경우 호소할 수 있는 신들의 목록이었다. 우리는 이전의 본문들에서 ‘하늘과 땅’이 증인이고 보증인이라고 계속해서 언급해왔는데, 이제 하늘과 땅이 증인으로써 모세의 이야기를 듣고 이스라엘이 행한 일들에 대해서 판단을 내려줄것을 요청한다. 말하자면 모세는 ‘검사’의 위치에서 증인들에게 이스라엘의 악행을 질문하게 될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지, 의롭고 거짓이 없으신 분이신지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가르쳤다고 주장한다. 마치 소나기와 가랑비처럼 계속해서 알려왔다. 따라서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선하심 속에서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해야 했던 것을 했는지 점검받게 될 것이다.
5 그러나 너희가 하나님께 맞서 악한 짓을 하니, 수치스럽게도 너희는 이미 그의 자녀가 아니요, 비뚤어지고 뒤틀린 세대이다.
6 어리석은 백성아, 이 미련한 민족아,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께 이처럼 갚느냐? 그는 너희를 지으신 아버지가 아니시냐? 너희를 만드시고 일으키신 분이 아니시냐?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고 의롭고 거짓없이 신실하셨는지를 강조해오고 가르쳐왔음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맞서 악한 짓을 저지르고 비뚤어지고 뒤틀린 세대로써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버렸다. 이 어리석고 미련한 선택은 그들 스스로를 고발하고 그들이 당할 재앙이 합법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7 아득한 옛날을 회상하여 보아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세대를 생각하여 보아라. 너희의 아버지에게 물어 보아라. 그가 일러줄 것이다. 어른들에게 물어 보아라. 그들이 너희에게 말해 줄 것이다.
8 가장 높으신 분께서 여러 나라에 땅을 나누어 주시고, 인류를 갈라놓으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민족들의 경계를 갈라놓으셨다.
9 그러나 주님의 몫은 그의 백성이니, 야곱은 그가 차지하신 유산이다.
10 주님께서 광야에서 야곱을 찾으셨고, 짐승의 울음소리만 들려 오는 황야에서 그를 만나, 감싸 주고, 보호하고, 당신의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다.
시점은 창세기로 올라간다. 여러 나라를 나누시고 인류를 갈라놓으시는 일들을 하실 때, 하나님은 ‘야곱’을 선택하셨다. 그리고 그 야곱을 황야에서 만나주시고 감싸주시고 눈동자처럼 지켜 보호하셨다. 이스라엘이 그런 특별한 선택에 따라 역사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어오고 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은 온 땅과 온 민족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며 분배하시고 나누시고 정착시키시는 진정한 우주의 왕이시다. 그분의 특별한 선택과 보호하심 속에서 이스라엘은 탄생했다. 이 특별한 선택에도 이스라엘의 비뚤어지고 뒤틀린 세대로써의 악행과 배신은 그들 스스로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의식을 가진 것을 무색하게 만든다. 그들은 그렇게 선택받앗지만 버림받을 것이다.
11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뒤흔들고 새끼들 위에서 퍼덕이며,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받아 그 날개 위에 업어 나르듯이,
12 주님께서만 홀로 그 백성을 인도하셨다. 다른 신은 옆에 있지도 않았다.
13 주님께서 그 백성에게 고원지대를 차지하게 하시며, 밭에서 나온 열매를 먹게 하시며,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꿀을 먹게 하시며, 단단한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기름을 먹게 하셨다.
14 소젖과 양젖과 어린 양의 기름과, 바산의 숫양과 염소 고기와, 잘 익은 밀과 붉은 빛깔 포도주를 마시게 하셨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아버지로써의 사랑, 하나님의 인격적 ‘부성애’가 마치 독수리가 새끼들을 등에 업고 날아오르는 것과 같다고 묘사된다. 새끼들은 하는 것이 없다. 그저 하나님의 등에 올라타 옮겨짐 받을 뿐이다. 이때의 어떤 것도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에게 끼어들 수 없다. 하나님은 고원지대에서 나는 열매와 꿀과 기름을 먹게 하신다. 소젖과 양젖과 어린양의 기름, 바산의 숫양과 염소고기, 밀과 붉은 빛깔 포도주를 마시게 하신다. 이로써 구원은 풍성한 식탁을 제공하시는 것으로 연결되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되었음을 알게 된다. 부성애를 통해 설명된 하나님의 사랑은 얼마나 풍성하고 기름진 것으로 이스라엘에게 제공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풍성한 것들이 강조될 수록 이스라엘의 반역은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게 된다. 그들은 그렇게 놀라운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났고 수치스러운 악을 저질렀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구원을 얻었다. 우리에게 놀랍고 풍요로운 약속과 생명의 식탁을 제공하셨다. 그것은 우리 주님의 몸과 피로 ‘성찬’을 통해 공급받은 양식이다. 이 엄청나고 놀라운 은혜로운 선택이 우리를 지명하였음에도, 우리는 그에 합당한 삶을 살기 주저한다. 본회퍼 목사의 지적처럼 ‘값싼 은혜’로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의 구원과 은혜에 합당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의 삶에 참된 가치를 복구하고 회복시킬 것이다. 하나님의 부성적 사랑은 우리에게 여전히 일용할 양식과 만물을 통한 사랑으로 제공되고 있음 또한 기억하자. 그렇다면 우리가 참되게 반응할 때 여전히 우리에게 좋으신 아버지로써 더욱 넘치는 은혜를 제공해주실 것이다.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결단하며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