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한 그 모든 명령을 주의 깊게 지키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을 세상의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2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당신들에게 찾아와서 당신들을 따를 것입니다.
이전 본문에서 순종하지 않음으로 생긴 ‘저주’에 아멘하도록 명령되었고 오늘 본문부터는 복과 저주에 대해서 받게 될 결과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된다. 사실 복에 대한 이야기보다 저주에 대한 결과물에 대한 설명이 더 길기 때문에 불순종에 따르는 엄정한 저주의 결과물을 듣기 전에 순종함으로 얻게 될 복에 대해서 설명함으로써 부드러운 쿠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고대 문맥에서 계약 문서의 엄숙함과 강력한 구속력을 부여하며 속국에게 계약파기 시에 따르는 엄중한 결과를 확실히 인지시키도록 저주가 사용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봐야한다.
3 당신들은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입니다.
4 당신들의 태가 복을 받아 자식을 많이 낳고, 땅이 복을 받아 열매를 풍성하게 내고, 집짐승이 복을 받아 번식할 것이니, 소도 많아지고 양도 새끼를 많이 낳을 것입니다.
5 당신들의 곡식 광주리도 반죽 그릇도 복을 받을 것입니다.
6 당신들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입니다.
히브리적 표현에서 a에서 b까지는 a부터 b까지 전부를 포함하는 말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이스라엘이 순종함으로써 얻게 되는 복은 성읍부터 들까지, 사람들의 태에서부터 땅의 열매를 지나 집 집승까지도 풍성함을 경험할 것이다. 곡식 광주리와 반죽 그릇 모두, 들어옴과 나가는 모든 과정, 그러니까 생활의 영역을 포함한 일의 영역까지도 복으로 넘쳐나게 될 것이다.
순종함을 통해 하나님의 복이 임하는 인간의 삶 전 범위에 걸쳐있고 신성한 은혜가 얼마나 포괄적이고 전반적으로 벌어질 것인지 기대하게 만든다.
7 당신들에게 대항하는 적들이 일어나도, 주님께서는 당신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치실 것이니, 그들이 한 길로 쳐들어왔다가, 일곱 길로 뿔뿔이 도망칠 것입니다.
8 주님께서 명하셔서, 당신들의 창고와 당신들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이 넘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시는 땅에서 당신들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9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그 길로만 걸으면, 주님께서는 당신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당신들을 자기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실 것입니다.
10 이 땅의 모든 백성이, 주님께서 당신들을 택하셔서 자기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보고, 당신들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해 적들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스스로를 구명하는게 아니라 계약자이신 하나님의 권능에 따라 보호를 받게 될 것이다. 고대의 언약 체결 방식을 생각해보면 이 이야기가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계약자인 왕은 봉신의 영토와 재물을 보호할 책임을 가지며 따라서 적들에 대한 침략에 맞설 의무를 갖는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서 이스라엘이 마땅한 순종의 행위들을 이행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그 마땅한 보호와 안전을 제공하실 의무가 있으시다.
그에 대한 결과로 이 복이 이스라엘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넘치게 경험될 것이다. 또한 다른 민족들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이 언약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11 주님께서는, 당신들에게 주시겠다고 당신들의 조상에게 약속하신 이 땅에서, 당신들 몸의 소생과 가축의 새끼와 땅의 소출이 풍성하도록 하여 주실 것입니다.
12 주님께서는, 그 풍성한 보물 창고 하늘을 여시고, 철을 따라서 당신들 밭에 비를 내려 주시고, 당신들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많은 민족에게 꾸어 주기는 하여도 꾸지는 않을 것입니다.
13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명령하는 바,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진심으로 지키면,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머리가 되게 하고, 꼬리가 되게 하지 않으시며, 당신들을 오직 위에만 있게 하고, 아래에 있게 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14 당신들은, 좌로든지 우로든지,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하는 이 모든 말씀을 벗어나지 말고, 다른 신들을 따라가서 섬기지 마십시오.”
약속하신 땅에서 모든 영역에 풍성함을 얻는 것은 ‘조상에게 하신 약속’이 기초가 된다. 즉, 하나님의 약속, 그 언약에 신실하신 일하심의 거대한 역사속 흐름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 그 안에서 명령을 신실하게 지키는 이스라엘을 통해 현재의 사건으로 재구성되고 적용되어 놀라운 복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대한 구속의 이야기는 피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그 거대한 이야기가 바로 지금 내 삶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얻는 놀라운 복은 단지 자신들에게만 한정적인 복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선교적으로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 수 있는 상태가 될 것이다. 또한 다른 민족들 사이에서 머리가 되게 하시고 그 통치력이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드실 것이다.
이 이야기가 그리심산과 에발산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좌로든지 우로든지 치우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고 복종하라는 명령은 이 명령을 수행하는 자들에게 매우 직관적인 암시를 들려줄 것이다. 자신들은 선택이제 놓여있고, 복이 임하는 선택을 어떻게해서든지 사수하고 지켜내야만 한다.
순종을 통해 얻는 놀라운 은혜와 복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서 거대한 이야기가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을 관통하며 풍성하고 넓은 은혜의 확장성을 경험하길 소망한다. 이 놀라운 은혜의 복이 오로지 철저한 주종관계, 또는 인격적 언약 관계 속에서만 경험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우리를 그렇게 부르셨으며, 그 부르심에 응답할 때 반드시 약속은 성취될 것이다. 오늘 그 언약에 신실하신 분께 신실하기를 결단하며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