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하필QT] 왕상 21:11-29 / 보지못하고 듣지 못하는 왕 / #매일성경 #큐티 #성경공부

11 그 성 안에 살고 있는 원로들과 귀족들은, 이세벨이 편지에 쓴 그대로 하였다.
12 그들은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게 하였다.
13 건달 둘이 나와서, 그와 마주 앉았다. 그리고 그 건달들은 백성 앞에서 나봇을 두고, 거짓으로 “나봇이 하나님과 임금님을 욕하였다” 하고 증언하였다. 그렇게 하니, 그들은 나봇을 성 바깥으로 끌고 가서, 돌로 쳐서 죽인 뒤에,
14 이세벨에게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고 알렸다.
원로들과 귀족들은 이세벨의 명령대로 움직인다. 그들은 ‘왕’의 명령에 따라서 움직인 것이지만 실상은 그 뒤에 있었던 이세벨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 그들이 ‘금식’을 선포하고 일을 꾸며서 나봇을 죽게 만들었지만, 그들이 진짜 금식을 선포하고 돌로 쳐서 죽여야 하는 것은 하나님을 거짓으로 위장하고 모욕하는 아합과 이세벨이다.
건달 둘은 증인의 역할, 두 명 이상의 증인을 세울 것에 부합한다. 그러나 그들의 역할은 참을 증언하지 않고 거짓을 증언한다. 모든 것은 꾸며졌고 사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억울한 피가 흘렀다. 하나님은 이것을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15 이세벨은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곧 아합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십시오. 돈을 주어도 당신에게 넘기지 않겠다고 하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십시오. 나봇은 살아 있지 않습니다. 죽었습니다.”
16 아합은, 나봇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일어나서, 이스르엘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내려갔다.
17 주님께서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18 “일어나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왕 아합을 만나러 내려가거라. 그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그 곳으로 내려갔다.
19 너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네가 살인을 하고, 또 재산을 빼앗기까지 하였느냐? 나 주가 말한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바로 그 곳에서, 그 개들이 네 피도 핥을 것이다.’ ”
이세벨의 전략은 먹혀들었다. 언약에 따라 땅을 팔지 않으려 했을뿐인 나봇을 억울하게 모함하여 죽게 만들었다. 이세벨은 눈 하나 깜짝하지 말고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라고 말한다. 나봇이 어떻게 죽었는지 보고하지 않는다. 아합도 그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차지하기위해 ‘내려갈’ 뿐이다.
본문은 ‘내려가다’ 라는 말이 계속해서 반복된다. ‘내려가다’ 라는 단어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구약에서 죽음으로 ‘내려가다’, 스올로 ‘내려가다’ 와 같은 표현을 종종 읽는다. ‘내려가는 것’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는 정반대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아합의 ‘내려감’은 하나님과 정반대 방향의 길을 걷고 있음을 보여주며,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러 ‘내려감’으로써 사명을 수행한다. 엘리야의 ‘내려감’은 어쩌면 죽음을 각오한 길처럼 보이기도 한다. 엘리야는 이세벨이 ‘죽이려고 혈안이 된’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바로 뒤에서 엘리야는 아합의 ‘원수’로 등장한다.
20 아합은 엘리야를 보자, 이렇게 말하였다. “내 원수야, 네가 또 나를 찾아왔느냐?” 그러자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또 찾아왔습니다. 임금님께서는 목숨을 팔아 가면서까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만 하십니다.
21 ‘내가 너에게 재앙을 내려 너를 쓸어 버리되, 너 아합 가문에 속한 남자는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씨도 남기지 않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없애 버리겠다.
22 네가 이스라엘 사람에게 죄를 짓게 해서 나를 분노하게 하였으니, 내가 네 가문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가문처럼,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가문처럼 되게 하겠다.’
아합은 엘리야를 향해 ‘원수’라고 부른다. 분명히 아합은 엘리야를 부정적인 인상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하나님의 분명한 일하심을 보고서도 아합은 ‘원수’로 생각하고 적대적으로 대한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전한다. 아합의 행위는 목숨을 팔아가면서까지 벌이는 악한 일이다. 하나님은 아합 가문에 속한 남자는 씨도 남기지 않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없애버리겠다고 말씀하신다. 또 다시 북이스라엘의 왕가가 교체될 것이다. 반복되는 반역과 배신의 왕조가 이어진다. 이것은 철저히 그들 스스로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에서 떠나있기 때문이다.
23 주님께서는 또 이세벨을 두고서도 ‘개들이 이스르엘 성 밖에서 이세벨의 주검을 찢어 먹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4 아합 가문에 속한 사람은, 성 안에서 죽으면 개들이 찢어 먹을 것이고, 성 밖에서 죽으면 하늘의 새들이 쪼아 먹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25 (자기 아내 이세벨의 충동에 말려든 아합처럼, 주님께서 보시기에 이렇게 악한 일을 하여 자기 목숨을 팔아 버린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
26 아합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눈 앞에서 쫓아내신 그 아모리 사람이 한 것을 본받아서, 우상을 숭배하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을 하였다.)
최악의 악녀로 등장하는 이세벨을 향한 예언도 이어진다. 이세벨은 아주 끔찍하게 개들의 먹이가 될 것이다. 성 안에서, 성 밖에서 그들은 아주 비참한 저주에가까운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다. 목숨을 값을 주고 팔아버린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악할 뿐이다. 혐오스러운 우상숭배자는 무고한 자의 피를 흘리는데도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그래도 누구 하나 복수할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에 상응하는 보복은 ‘하나님께서’ 행하실 것이다.
27 아합은 이 말을 듣고는, 자기 옷을 찢고 맨몸에 굵은 베 옷을 걸치고 금식하였으며, 누울 때에도 굵은 베 옷을 입은 채로 눕고, 또 일어나서 거닐 때에도 슬픈 표정으로 힘없이 걸었다.
28 그 때에 주님께서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29 “너는, 아합이 내 앞에서 겸손해진 것을 보았느냐? 그가 내 앞에서 겸손해졌기 때문에, 나는,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고, 그의 아들 대에 가서 그 가문에 재앙을 내리겠다.”
그런데 아합은 놀랍게도 ‘금식하고’ ‘슬픈표정으로’, ‘힘없이 걸음’으로써 [회개]한다. 전혀 기대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아합은 회개한다. 하나님은 아합의 겸손 때문에 아합이 ‘살아있는 동안’은 재앙을 내리지 않으시고 그 ‘아들 대’에 재앙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심판이 곧장 떨어져야 할 것 같은데 긍휼과 인자가 많으신 하나님은 아합에게 또 다시 시간을 주시고 기회를 주신다. 이 얼마나 이해하기 힘든 일인가?
그렇다면 아합이 더 빠른 시간에 회개했다면 어떤 결과가 생겼을까? 그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기 전에, 전쟁에서 시리아를 완전히 쳐서 복종시키는 일을 행했을 때, 이세벨의 우상숭배에 동참하지 않았더라면. 모든 것은 가정일 뿐이지만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성품을 생각할 때, 그 중의 언제라도 하나님은 아합에게 긍휼을 베푸셔서 우리가 알고 잇는 결과물들이 달라졌을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도 끊임없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긍휼 속에 살아간다. 우리는 당장에라도 하나님의 크신 심판 앞에 설 수 있는 존재다. 우리 멋대로 살아가며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다. 그런 우리 삶을 회개하고 뉘우쳐 은혜의 자리 앞으로 나올 때 하나님은 반드시 소망과 위로로 용서하시며 좋은 것들로 채워 주실 줄 믿느다.
오늘 그 오래 참으심과 긍휼을 모욕하듯 회개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히 살아가지말고, 하나님의 참으심과 은혜로운 기다려주심을 깊이 감사하며 찬양하며 복종함으로 우리의 삶을 살아내길 결단하자. 그 결단 속에 은혜주시길 구하며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