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뭇 백성아, 떨어라. 주님께서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
2 시온에 계시는 주님은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3 만백성아,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하나님께서 그룹 위에 앉아계신다. 그룹은 천사인 ‘케루빔’의 음역이다. 천상의 보좌에서 온 땅을 흔드시는 분으로, 만 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본문의 배경을 ‘천상의 보좌’가 있는 곳으로 이해한다면, 3절의 ‘거룩하시다’ 라는 표현을 주목해볼 수 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과 그룹이 등장하고 ‘거룩하시다’ 라는 표현이 세 번 등장할 것이다. 이사야 6장에서도 천사들이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라고 찬양하는 삼중 찬양이 등장한다. 이사야와 오늘의 시편 모두 천상적 성소에서드리는 예배를 보여준다. 또 심판과 정의, 사랑과 공의에 대한 내용들이 동일하게 등장할 것이다.
4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평의 기초를 놓으시고, 야곱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셨습니다.
5 우리의 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발 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라. 주님은 거룩하시다!
하나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의 사랑은 정의를 기초로한다. 무비판적인 모든 것에 ‘허용’적인 사랑이 아니라, 약속된 질서에 따라 거짓과 불법을 제거하면서 서로간의 신뢰가 중심적인 사랑일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그 공의와 정의를 기초로 하며 사랑으로 다스려지는 나라이다. 그분의 발 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거룩하시다! 라는 천상적 선포가 이 땅에서 동일하게 선포될 때 하나님의 참된 통치가 이 땅의 탐욕적이고 착취적인 통치들을 대체할 것이다.
6 그의 제사장 가운데는 모세와 아론이 있으며,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 가운데는 사무엘이 있으니,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을 때마다, 그분은 응답하여 주셨다.
7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
하나님의 통치를 바라며 이스라엘의 참된 주인이 오로지 하나님이심을 고백했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등장한다. 모세, 아론, 사무엘이 바로 그들이다. 하나님은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 속에서 말씀하심으로 그들의 길과 방향성을 제공하셨다. 구름이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라는 점을 생각해보고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들이 그 구름 가운데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참되신 왕의 명령을 온전히 수행하는 것이 공의와 정의를 기초로한 사랑의 나라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명령을 제일로 받았다.
8 주 우리 하나님, 주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한 대로 갚기는 하셨지만, 주님은 또한, 그들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9 주 우리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을 경배하여라. 주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허용하시는 사랑’이 아니라, 약속과 질서에 따라 서로에게 신실하게 반응하는 ‘관계적 사랑’이다. 따라서 그들이 행한대로 ‘갚으심으로써’ 불의와 악을 제거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악을 그대로 두고 보실 수는 없다. 그 상응하는 보응이 이루어졌을 때, 하나님은 용서하시며 다시금 그분의 사랑으로 통치하실 것이다. ‘거룩한 산’은 성전이 있는 산을 가르키며 그곳에서 일어나는 예배에서 ‘거룩’을 경험할 것이다.
우리는 거룩한 천상적 공간에서 천사들의 ‘거룩, 거룩, 거룩’을 외치는 찬양을 듣게 된다. 이 찬양은 정의와 공의, 참된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다. 하나님의 통치는 결코 ‘영적차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실재적인 의사결정의 기초였고,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받는 참된 가이드라인이었다. 따라서 천상적 공간이 땅에서 이뤄지는 경험이 이스라엘의 경험이었던 것이다. 우리의 삶이 바로 천상적 공간이 이 땅에서 이뤄지는 것을 경험해야 되는 줄 믿는다. 하나님이 임하셔서 다스리실 때, 우리의 모든 오염된 인생의 질서가 바로잡아지며, 참된 정의와 공의가 기초가 되는 사랑으로 다스려지는 나라를 경험하게 될 줄 믿는다. 그 나라를 소망하고 꿈꾸며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자.
묵상 포인트
1.
천상적 보좌와 ‘주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라는 표현이 이사야 6장을 떠오르게 만든다.
2.
하나님의 거룩하신 통치는 정의와 공의를 기초로 하는 사랑의 통치다.
3.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우주적 맥락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4.
하나님의 참된 평화의 다스리심을 간절히 구하라.